북한 김정은이 다가오는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인 소위 태양절을 전후해 도발을 지시했다고 정통한 대미 소식통이 밝혔다. 소식통은 ‘도발 방식’에 대한 질의에 “아주 큰 도발이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자신들은 드러나지 않는 방식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소식통은 ‘근래 북한이 몰두하는 어뢰를 통한 공격 가능성’에 대한 수 차례 질의에 “제2의 천안함 피격 사건과 같은 공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예상을 깨는 해상 도발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된다. 북한이 현재 ‘수중핵어뢰’로 알려진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의 수중폭파시험을 세 차례나 진행하고 있고, 한미일 함정들은 공해상에서 이에 대응한 대잠수함훈련을 펼치고 있다.
숫자와 허를 찌르는 것에 예민한 북한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30주년을 맞아 ‘선군’을 강조함과 동시에 김일성 생일인 이른바 태양절 111주년을 띄우는 점도 부담이다.
특히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임계점에 달한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카드가 김정은에 필요하다는 점에서 북한의 테러 본능은 예정된 수순이란 평가다.
북한이 10일 오전 9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남북 기계실 통신 시험선의 업무 개시 통화를 4일째 차단한 것도 지난 2020년 6월 폭파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전철을 따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무력 시위를 시작했다는 점도 북한과 이 지역에서 함께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우크라이나에 이어 대만과 대한민국에 대한 북중러의 동시다발적 위협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부분이다.
다만 북한이 예상을 깬 도발을 천안함 피격 때처럼 은폐하지 못했을 경우, 한미일 또한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과연 북한이 대형 도발을 감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견도 존재해, 4월 15일 전후한 한반도의 상황이 예의 주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