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월, 30 여일 동안 잠행도 뇌질환 문제”

· “김정은, 순환기 내과의 혈관질환 문제”

· 권력 장악한 김여정, 서두르는 김정은

2023.04.05 17:02

김정은이 지난 2020년 건강 이상설이 불거져 20여 일 동안 잠행했을 당시, 뇌 관련 문제로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병원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의 병명에 대해 “뇌 관련 문제”라고만 답하고 구체적 병명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소식통은 ‘김정은이 언제, 어떤 문제 때문에 상하이를 다녀온 것인가’라는 질의에 “비료 공장에 불편한 다리로 나타났던 2020년 직전”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이 특정한 시기는 김정은이 순천인비료 공장(평양 북쪽)에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나타난 2020년 5월1일 이전인 4월 경이다.

당시 CNN과 블룸버그 통신 등의 해외 유력 언론들은 김정은이 심장 수술 뒤 사망 혹은 중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극소수의 측근만 데리고 극비리에 다녀왔다”라고만 밝혔다. 다만 언제, 어떤 교통수단을 통해 상하이를 오고 간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본 매체는 이와 관련해 중국 고위 당국자로부터 당시 김정은의 상하이행이 있었다는 사실을 교차 확인했다.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들이 김정은의 뇌질환 관련 상하이행을 확인한 것이었다.

▲만청산연구소(現 장수연구소)에서 6년 동안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건강을 연구하다 지난 2009년 탈북한 김형수 전 연구원은 "김정은, 순환기 내과의 혈관질환 문제가 뇌로도 전이되어 중풍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올해 초 30 여일 동안 잠행도 뇌질환 문제”

올해 초, 김정은의 잠행이 또다시 시작됐다. 나돌아다니기 좋아하는 김정은이 2월 8일 열병식을 이미 결정한 상태에서 30 여일 이상을 또 다시 공식 석상에서 사라진 것이다. 소식통은 이와 관련 지난 2월 열린 열병식 관련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김정은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에 나타난다”라며, 건강 이상설을 본 매체에 암시하기도 했었다.

프리덤 앤 라이프는 당시 ‘김정은이 뇌에 문제가 생겨 나오지 못한 것인가’라는 질의를 수차례 소식통에게 던졌지만 답변이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거의 2달이 지난 오늘에서야 “뇌 문제로 나오지 못한 것이 맞다”라고 확인한 것이다. 김정은의 뇌가 3년 만에 또다시 문제를 일으킨 것.

김정은의 뇌질환 문제는 경중과는 상관없이 여러 정황으로 나타났다. 김정은의 상하이행이 이루어지기 직전인 2020년 4월에는 상당한 두께의 가죽 신발을 신고 나타났지만, 그 이후부터는 겨울에 열리는 공식 석상에서도 여름 샌들을 신고 나타나 많은 국내외 언론들이 건강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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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김정은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 연대를 시찰할 때는 봄임에도 불구하고 두툼한 가죽 신발을 신고 있다.(사진 좌) 2023년 3월, 서부전선 화성포병부대를 방문한 자리에는 도통한 캐시미어 코트에 여름용 샌들을 신고 있다.(사진 우)

김형수 전 만청산연구원 “김정은, 순환기 내과의 혈관질환 문제”

이와 관련 만청산연구소(現 장수연구소)에서 6년 동안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건강을 연구하다 지난 2009년 탈북한 김형수 전 연구원은 “김일성과 김정일도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라며 “순환기 내과의 혈관질환”으로 보인다”고 김정은의 건강에 대해 진단했다.

김형수 전 연구원은 ‘심근경색이 뇌질환으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한 본 매체 질의에 “(김정은의) 2020년 중태설의 원인이 된 심장 관련 질환은 사실일 것으로 본다”라고 전제하며 “심장 쪽 혈관 노화가 뇌혈관 쪽으로 전이됐을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김정은에게 중풍이 온 것’이라며 “김정은이 한 겨울에도 샌들을 신고 나오는 것도 혈관 쪽 문제가 뇌뿐 아니라 족부에도 전이된 것으로 이 모두 혈관 쪽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형수 전 연구원은 ‘연속적 주기에 걸쳐 나타난 뇌질환이 김정은의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본 매체 질의에 “최소 10년에서 최대 20년 정도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는 정상은 아닌 상황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북한은 의료 수준은 조금 낮아도 약제 제품은 최상위를 쓰기 때문에 치료 수준은 상당하다”라며 “관련 의사들 또한 해외 유학 경험들이 있고, 임상실험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만만치는 않을 것(위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권력 장악한 김여정, 서두르는 김정은

본 매체는 지난해 김정은의 상하이행을 소식통으로부터 듣고 이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김정은이 서두르고 있다는 느낌을 수차례 받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18일, 괴물 ICBM으로 꼽히는 화성-17형 시험 발사장에 김주애를 처음 공식 석상에 데리고 나타난 이후부터 군사적 움직임도 가파르게 느껴졌다.

소식통은 당시 ‘김주애의 등장과 후계구도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김주애가 후계자는 아니다”라며 후계 구도와는 선을 그었다. 다만 자신의 건강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정은이 스스로의 신변 이상을 상정(想定) 하고, 그의 혈통으로 후계구도가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북한 내부에 전달하려 했을 가능성은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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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소식통은 이와 관련 “김여정이 유럽의 외교라인 대부분을 모두 자신의 수족들인 친중파들로 교체했다”라며 “그 중심에는 조선족 출신의 최룡해가 있으며, 대남공작 라인도 모두 김여정이 장악했다”라고 밝혔다. 김정은이 주요 핵심 권력 대부분을 장악한 김여정에게 줄 서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권력 핵심부에 던졌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이어 “그가 뭔가에 쫓기듯 군사적으로도 비이성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근래의 행동”이라며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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