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러, ‘한미일과 NATO의 군사협력’ 경계

2023.03.22 19:11

북한이 22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여러 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2000km를 날아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오전 10시 15분께부터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순항 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라며 “미사일의 재원, 고도 등 세부 재원은 현재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은 ‘북한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KN-27’형의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로 한미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중러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 맞춰 발사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북한이 중러에 빌붙어  한미일과 국제사회를 향한 대리 위협을 가한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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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는 공동 성명을 통해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에 대해 미국이 구체적으로 응답하고, 대화 재개 위한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 “라며 미국을 맹비난하고, 북한을 옹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미 소식통은 “북한이 코로나 사태로 3년 동안 문을 닫은 것은 중국의 요청이 배경”이라며 “중국이 이를 이유로 지난 3년 동안 북한에 쌀을 지원했으며, 이에 대한 영상 증거도 가지고 있다”라고 지난 6일 본 매체에 밝히기도 했다.

중러는 이어 “나토(NATO)의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과 군사 분야 관계 강화에 대해 큰 우려를 가진다”라는 점을 공동성명에 적시하며, 한미일과 나토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러 정상 공동성명’ 주요 내용

①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력은 안되고, 대화와 협상만이 문제 해결의 유일한 길이며, 이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는 정치적 해결을 끊임없이 추동할 것이다. (한반도 관련)

② 미국은 세계 전략적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중단하고,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에 대해 구체적 행동으로 응답하고, 대화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 관련)

③우크라이나 전쟁이 더욱 길어지게 만드는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독자 제재를 반대하며, 책임 있는 대화를 위해 건설적 노력을 지지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④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 ·나토)는 다른 국가의 주권과 이익을 존중해야 하며,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과 군사 분야 관계 강화에 대해 우려를 가진다.

⑤핵 전쟁은 반대하며, 해외 핵무기 배치뿐 아니라 이미 배치한 핵무기는 철수해야 한다.

⑥러시아는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에도 반대하고 자국 주권을 지키려는 중국을 확고히 지지한다(대만 관련)

⑦오커스 동맹의 핵잠수함 건조 계획에서 비롯된 위험에 대해 우려한다. (오커스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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