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의원은 주진우 기자가 ‘오늘(7일) 국정원(김규현 국정원장)에서 김정은 첫째는 아들(이) 확실하다. 셋째 성별은 미확인이다. 둘째가 김주애다. 이렇게 발표했는데 조금 더 알려 주세요’라고 질의하자 “제가 들은 바로는 조금 틀리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제가 파악한 바로는 아들이 그(김주애)보다는 어리고, 아들이 있는 건 확실하고 딸 둘, 아들 하나”라고 말을 이었다. 김주애가 장녀이고, 밑으로 아들 하나에 딸 하나가 있다는 것이다.
주 기자가 김 의원 발언에 대해 “딸 둘, 아들 하나입니까?”라며 재차 묻자 김 의원은 “그렇게 들었습니다”라며 확인했다.
김 의원은 김주애 후계자 설과 관련해서도”김정은이 딸을 이뻐해서 그런 거지(데리고 다니는 거지) 북한 사회에서 나이 어린 딸이 후계자 지명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런 반응이 나온다”라고 밝혔다.
주 기자는 마지막으로 “(김 위원이)아들이 있다는 얘기를 저한테 아주 오래전부터 하셔서 제가 물어봤다”라며 김주애 관련 인터뷰 배경을 설명했다.
김홍걸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9년 7월 말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위원회)이 3박 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할 당시 상임의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김홍걸 의원의 북한 방문이 성사된 2019년 7월은 故 이희호 여사의 별세 이후 한 달여 만이었기 때문에, 북한 고위급들뿐 아니라 김여정이 직접 김 의원을 만나 위로했다는 말도 흘러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이 당시에 이들로부터 들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김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기 전인 7일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정은의 첫째에 대해 아들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했다.
국정원은 김규현 국정원장의 발언이 알려지기도 무섭게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김정은 첫째 자녀가 아들이라는 첩보가 있어 계속 확인 중에 있다”라며 ‘확신’에서 ‘확인 중’으로 정정했다.
국정원과 국정원장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네티즌 일각에서는 “이런 것도 확인 못하는 국정원 창피하지 않나”라고 힐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