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형수 이재명 前 비서실장 “이재명 대표,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본인 책임 알고 있지 않나”… 유족, 이재명 대표 조문(弔問) 거부… 6시간 40분 만에 조문 이뤄져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인 故 전형수 씨가 9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의 유서에 “이재명 대표,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전형수 전 실장은 유서에서 “이재명 대표가 원망스럽다”라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이와 관련 “현재 진행되는 검찰 수사 관련 본인책임을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합니다”라고 전 실장의 유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전형수 씨는 전 날 오후 6시 40분경 자택에서 숨진 상태에서 발견됐다고 수사 당국이 10 일 밝혔다. 고인이 된 전형수 씨의 사체 주변에는 A4 용지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형수 씨의 유서에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형수 씨가 남긴 유서 첫 장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심경을 담았고, 나머지 다섯 장에는 검찰 수사에 대한 억울함뿐 아니라, 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형수 씨의 사망과 관련해 “제가 만난 공직자 중에 가장 청렴하고,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던 한 공직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라면서도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이라고 화살을 검찰로 돌렸다.

이 대표는 이어 “검찰이 이 분 (전형수 씨)을 수사한 일이 없다” 선을 그었다는데, 이 분은 반복적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라며 “검찰 압박 수사에 매우 힘들어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의 주장에 대해 검찰은 “고인에 대해서는 성남 FC 사건과 관련해 작년 한차례 영상 녹화 조사를 진행했고, 그 외 조사나 출석 요구는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성남시립의료원에 고인(故人)의 빈소(殯所)가 차려진 가운데, 이 날 오후 2시 경까지 유족들은 이재명 대표의 조문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조문을 위해 계속 의료원 주변에 대기 하고 있다가 6시간 40분 만에 조문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