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1월 물가 상승세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의 둔화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의 고착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월 미국의 CPI는 전월대비 0.5%, 전년 같은 달 대비 6.4% 상승했다. 본 매체가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 물가로서 전년 대비 시장 예상치인 5.5%를 상회하며 5.6% 상승했다는 부분이다.
실물 경기의 악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고, 임대료 등 주택 가격이 하락 곡선을 명확하게 그리고 있는 와중에도 근원 물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의 고착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는 지적이다.
이는 본 매체의 분석대로 스태그플레이션의 악몽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한다. 연준이 이 기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시장에 큰 충격을 가해 5.5% 이상의 금리를 일정 기간 유지해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