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밀어붙인 ‘신양곡정책 실패’… 북한 장마당, 10 배 가까이 오른 품목 속출

2023.02.07 10:07

북한 주민들의 내부 불만이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8일 야간 열병식을 강행한다고 정통한 대북 소식통이 3일 밝혔다. 소식통은 “인민군 창설 75주년인 반정주년을 맞아 크게 준비하고 있다”라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소식통은 ‘열병식 배경’에 대한 프리덤 앤 라이프 질의에 “장마당 물건이 10배 가까이 오른 것이 있어도 열병식을 한다. 김정은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에 나타난다”라며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이는 악화된 북한 민심에 김정은이 모습을 감춘 정황으로 그 배경에는 장마당을 배제한 채 곡물의 생산·유통을 직접 통제하는 ‘신양곡정책’ 실패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에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열병식도 대내적으로는 악화된 북한 민심을 추스르기 위한 목적이란 분석이다.

주목할 점은 열병식이 열리는 8일 야간 전후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연설(현지시간 7일 저녁 9시)이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북한이 대북 제재 해제를 위해서는 결국 미국과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①미국에 협박성 메시지를 내놓고, ②긴장감을 최대한 고조시킨 뒤, ③대화를 위한 고지 선점 시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그 일환으로 이번 열병식을 통해서는 고체 연료 로켓엔진을 이용한 신형 화성-17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등 핵 탑재 가능한 미사일 종합 세트를 통해 미국 본토와 미군 기지들을 위협하겠다는 식상한 협박도 다시 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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