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견고한 성장세 보인 미국 경제, 긴축과 공급망 재편 박차 가할 듯… 민·관 대응 요구돼
지난해 미국의 4분기(10~12월) 경제가 금리 인상과 공급망 재편의 파고(波高)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제 침체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책 당국은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에 힘입어 긴축을 유지하고, 공급망 재편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GDP는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다가 3분기부터 반등했고, 4분기 성장률은 예상을 깨고 2.9%의 성장세를 보였다. 물가 상승률은 3.2%로 전기 대비 큰 폭으로 줄었지만, 고용과 소비는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가 27일 발표한 ‘미국의 공급망 핵심 품목 리스트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의 분석 결과, 미국의 전체 중국 수입 의존도는 18.1%에서 16.9%로 하락한 반면(2019년~2022 1~8월) 핵심 부품 의존도는 동일 기간 19.5%에서 19.8%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부품 위주로 공급망 재편에 가속도를 붙일 명분이 생긴 것이다.
한국은 미국의 공급망 재편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의존도를 2.2%에서 2.8% 증가시키는데 그쳤다는 것은 전략의 실패라는 분석이다. 더욱 큰 문제는 한국이 중국에 핵심 부품 경쟁력에서도 밀리고 있다는 부분으로 민·관의 다각도 대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