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01.17 11:18)

①김성태 “이재명 전화번호도 몰라” 전면 부인… 통화 사실 나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태국에서 검거되어 17일 오전 8시 20분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 전 회장은 자신에게 적용되는 ‘배임·횡령,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대해 대부분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전화번호도 모른다”라고 하며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자세를 취했다.

SBS는 이와 관련, 이재명 대표와 김성태 전 회장이 통화한 사실을 전 날 보도했다. 이는 김성태 전 회장의 진술 신빙성에 대한 의심 뿐 아니라 이재명 대표와의 입맞추기 시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Updated (2023.01.17 11:18)

②이재명, 위례 신도시 관련 배임 혐의도 외통수 걸린 듯

검찰이 위례신도시 개발 의혹과 관련해 당시 성남시와 호반건설 사이에 있었던 이면 계약 내용을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재명 대표(당시 성남시장)에게 직접 보고해 재가를 받아 냈다는 진술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SBS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의 핵심은 성남도시개발공사 대표로 있던 유동규 전 본부장이 성남시의 내부 정보를 남욱 등의 민간 개발업자에게 빼돌려 사업자로 선정되게 해 시행이익을 몰아 줬다는 것이 골자다.

당시 남욱 변호사 등 시행업자들은 토지 매입 대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호반 건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대신 호반건설로 시공권을 넘기기로 이면 계약을 맺었는데, 유동규 전 본부장이 당시 성남 시장이던 이재명 대표에게 이 과정 전체를 직접 보고한 사실을 검찰에 진술했다는 것.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위례신도시 사건 혐의와 관련해서도 빠져나오기 힘든 배임 혐의에 대해 상당 수준의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관측돼 이재명 대표는 이 사건 하나 만으로도 외통수에 걸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Updated (2023.01.17 12:13)

③엄용수 쌍방울 전 비서실장 “경기도 대신 우리가 대북지원”… 명백한 대북 재제 위반

경기도 대신 쌍방울이 대북 송금을 주도했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가까운 관계였다는 쌍방울 핵심 관계자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김성태 전 회장이 “대북 송금은 개인 돈으로 했다””이재명 대표를 모른다”라는 하루 전 발언이 거짓임이 드러난 것이다.

쌍방울 전 비서실장 엄용수 씨는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특가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와 같이 밝혔다.

엄용수 전 비서실장은 법정에서 “50억 원 정도를 경기도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었는데 여러 사정상(대북제재 추정) 승인이 나지 않아 우리가(쌍방울) 대북 비즈니스 사업을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쌍방울 그룹 자금이 대북 송금에 투입된 법정 증언이 나온 것으로 명백한 대북 제재 위반인 것이다.

검찰은 엄용수 전 실장에게 검찰 진술 조서를 내밀며 “증인은 김성태 전 회장, 방용철 부회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가까운 관계였던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는데 맞느냐”라고 물었고, 엄 전 비서실장은 “그렇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엄용수 전 비서실장은 삼성그룹 전략실에서 근무하다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으로부터 스카우트되어 쌍방울 미래전략 사업 본부장과 쌍방울 비서실장 그리고 쌍방울 계열사인 남영 비비안 대표이사까지 역임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진 2019년과 2020년 사이에는 그룹 비서실장을 지내며, 대북 사업 제안서 작성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다.

▲엄용수 쌍방울 전 비서실장

2023.01.1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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