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01.09 17:45)

①한겨레 신문 경영진·편집국장 총 사표… 김만배 관리 ‘언론 지회’ 주목

김만배와 대장동 일당이 법조계에 이어 언론계에도 전방위적 로비를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법조계 뿐 아니라 언론계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다.

첫 번째 대형 유탄은 한겨레 신문에 날아들었다. 한겨레 신문에서 법조팀장과 사회부장을 지낸 석진환 부국장이 2019~2020년 김만배로부터 6억 원을 받은데 이어 3억 원을 더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9일 류이근 한겨레 편집국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던졌다.

석진환 부국장은 대장동 사건이 한창이던 2021년 8월 편집국 신문 총괄(부국장급)로 발령이 나 기사 사이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류이근 국장의 사표가 던져진 9일 오전 이후에도 파장이 사그라들지 않자 한겨레신문의 대표이사, 편집인, 전무 등의 경영진도 줄사표를 던져 언론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만배가 한국일보 김정곤 논설위원에게는 1억 원, 중앙일보 조강수 논설위원에게는 9천만 원 등을 대장동 관련 보도를 막는 로비 자금으로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영학 녹취록에 따르면, 김만배가 관리하는 기자들을 ‘지회’라고 언급할 정도로 방대하다는 점에서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법조 취재 기자들 뿐 아니라 언론계에서 친분 있는 기자들의 구조적 비리 또한 상당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2023.01.09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