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식통 “‘실각’된 것. 유럽 담당 부서 대부분 물갈이”

· “①태영호 도주 문제 발단, ②외무성 내부 문제로 ‘연대 책임'”

· 유럽 외교 라인 대부분 교화소행 혹은 혁명화 조치

2023.01.05 07:24

처형설이 나돌던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이 4일 평양에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리용호는 처형되지 않고 실각된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리용호 전 외무상의 실각 배경에 대해 “태영호 도주 문제를 발단으로 외무성 내부 문제”라며 “유럽 담당 부서 대부분을 물갈이했다”라고 부연(敷演) 했다. 소식통은 ‘외무성 내부 문제가 어떤 것인가’라는 본 매체 질의에 “‘연대 책임’을 진 것”이라고만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 B는 리용호 실각 배경과 관련 “내부 문제”라며 “작년 유럽 쪽 외교라인 물갈이와 관련 있다”라고 밝혔다. B는 “평양에 복귀한 유럽 외교관들은 교화소로 향했거나 혁명화 조치에 처해졌다”라고 밝혔다.

소식통이 보안상 이유로 긴 설명을 부연하지 못했지만, 리용호의 실각은 유럽 주재 북한 외교관으로부터 외부로의 정보 유출에 대한 연대 책임에 따른 것이란 관측이다. 김정은이 체제 위기를 느끼는 또 하나의 배경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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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매체는 김정은이 지난여름을 전후해 유럽 주재 북한 외교라인들을 대상으로 외부로의 정보 유출에 대한 색출 작업에 나선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

김정은이 리용호를 처형시키지 못하는 배경에는 미국과의 대화 테이블이 가장 큰 작용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이 지난해부터 미국과의 대화를 염두에 두고 몸값을 높이기 위한 대형 도발을 서슴지 않고 있는데, 외교 브레인을 처형시킬 정도의 바보는 아닐 것이라는 분석과도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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