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8 13:21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한 대북 사업 전반을 주도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수억 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28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김영록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28일 새벽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 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구속은 불법 대부업과 불법 인터넷 도박 등으로 돈을 번 김성태와 배상윤이라는 조폭들이 쌍방울 그룹과 KH 그룹을 인수해 운동권 카르텔의 돈줄 역할을 한 의혹 수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들의 정점에는 이재명 대표가 존재한다. 이재명 대표는 그가 시장과 도지사로 있던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비영리 법인에까지 자리를 만들어 월급을 주는 방식으로 조직을 유지했다는 의혹과 함께 이들이 대거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도 받는다.

특히 이재명 대표를 향한 본류 수사로 분류되는 대장동, 위례 신도시 등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건설 이권 자금이 거대한 운동권 카르텔로 향하는 구조로 만들었다는 의혹까지 보인다는 점에서 그 실체는 게이트 수준이란 평가다.

이화영 전 지사의 구속은 이재명 대표가 그토록 경계하던 뇌물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이재명 대표가 구축한 방어진이 무너지는 것 뿐 아니라 상당한 충격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와 함께 구속영장이 발부된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의 최측근인 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공동 의장을 지낸 방용철 부회장은 영장실질 심사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모두 주도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뒷받침한다.

이 발언은 또한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과 배상윤 KH 그룹 회장과 같은 조폭 출신들은 이재명 대표와 운동권 카르텔의 도구에 불과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향후 검찰 수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성남 FC 후원금 사건 등과 함께 운동권 카르텔의 뿌리와 줄기를 파악할 수 있는 대공수사의 영역으로도 뻗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이재명 대표가 2018년 11월 북한측 인사인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퍙화위원회 (아태위) 부위원장의 한국 방문 당시 만찬장으로 향하던 당시의 모습(이재명 대표, 이해찬 전 대표,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좌로부터) 당시 이종혁 부위원장은 경기도에 위치한 판교 테크노밸리 일대를 둘러보고 이해찬 전 대표와 20분간 단독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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