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8월 미국 내에서 생산을 영위하는 기업에만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서명했다. 2차 전지와 반도체 그리고 AI 와 신재생 에너지 산업 주도권을 중국으로부터 모두 가져오겠다는 취지다.
미국은 이에 대한 선제 조치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NVIDIA)와 AMD의 첨단 반도체 칩 수출을 중단할 것을 행정 명령으로 못 박았다. 이어 중국의 중추 산업으로 떠오르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서도 중국을 배제하는 공급망 구축 정책을 내놓았다. 단기적으로 몇몇 한국 기업에는 악재지만, 중국 제품의 미국 수출길이 막힌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국내 산업 전반에 기회 요소가 될 전망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에 맞서 서방 국가들과 거리를 두고 있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에 이란, 아르헨티나 등 신진 세력을 편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이란과 아르헨티나는 브릭스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고, 인도네시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은 브릭스 참여 의사를 보여 전선(戰線)은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