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안 22 사단 전방 철책, 북한 남성에 뚫린데 또 뚫려

2021.02.16 18:49

군 당국이 16일 동해 민통선 검문소 일대에서 북한 남성으로 추정되는 20대 초반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군의 허술한 경계로 재입북 탈북민이 배수로를 통해 개성으로 월북해 흔적 없이 총살 당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군 당국이 코로나 검사도 적시에 하지 않은 정황이 보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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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16일 “우리 군은 이날 오전 4시 20분경 동해 민통선에서 남쪽 방향으로 이동하던 미상 인원을 폐쇄회로 TV(CCTV)로 식별 후, 작전 병력을 투입해 수색하다가 오전 7시 20분경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 관련 기관들과 합동으로 남하 과정과 귀순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본 매체에 밝혔다.

이에 본 매체가 ‘탈북 남성의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느냐?’라는 질문에, 관계자는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절차에 의해 하기 때문에 당연히(했을 겁니다)”라고 밝혔다.

본 매체가 “확인을 요청한다”고 하자, 합참 관계자는 “정보 당국에서 검사하기 때문에 확인을 하고 연락을 드리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본 매체가 “정보당국에서 코로나 검사를 하나요?”라고 묻자, 관계자는 “왜냐면 귀순 여부를 종합해서 (판단) 하기 때문에”라고 대답했다.

이에 본 매체가 ” 방역 당국이 아닌 (정보당국에서) 코로나 검사를 했는지 확인해서 연락을 부탁드린다”라며 “연락이 없으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겠다”라고 요청했지만, 기사 송고 시간인 오후 18시 30분까지 연락은 없었고, 뒤늦게 부랴부랴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합참 관계자가 밝힌 것처럼 정보 당국이 코로나 검사 해당 부처인지 알 수 없지만, 본 매체의 마지막 질의가 있은 오후 16시경에는 6시간이면 정밀 결과가 나오는 코로나 PCR 검사 결과는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본 매체가 지난 8일 재입북한 탈북자 김금혁씨에 대한 취재 과정에서, 북한은 한국이 코로나에 감염된 김씨를 보낸 것으로 전제하고, 김씨를 격리 조치 후, 코로나 검사부터 진행했다. 그러면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까지 개성에 급파하며 대응했다.

북한의 대응이 표면적으로 본다면 과잉 대응으로 볼 수 있지만, 초동 안보 태세만 놓고 본다면 남과 북이 대치하는 냉혹한 현실에서 우리 군당국의 허술한 안보 대응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대응이라 평가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이 발생한 22사단은 작년 11월 북한군 남성의 ‘철책 귀순’과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가 군 초소문을 두드린 ‘노크 귀순’이 발생한 곳이다.

온라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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