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2 14:31

·북한은 핵무기 포기 안 해. 제재는 진리 

·북한 정권에 심각한 인권 문제…”딸에게 자유를 찾으러 가자” 

2019년 가족과 함께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1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핵과 대북제재 그리고 북한 인권에 대한 견해(見解)를 피력했다.

·북한은 핵무기 포기 안 해. 제재는 진리 

류 전 대사대리는 CNN에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 전 대사대리는 “북한의 핵 폐기 그 자체가 체제 안전과 직결돼 있는 문제. 그런데 이것을 폐기한다?”라고 반문하며, “김정은에게 핵무기는 생존의 열쇠”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 경제를 망가뜨리는 국제 사회의 제재를 완화하기 위해 핵무기 감축 협상에는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전 대사대리는 대북 제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김정은 위원장을 싱가포르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는 대북제재가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류 전 대사대리는 CNN 앵커의 ‘김정은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원하는 게 뭘까요?’라는 질문에 “대북 제재 해제 아니겠습니까?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라고 답하며,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낼 방법은 제재밖에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2016년 이후 미국과 UN 차원의 강력한 대북 제재가 시행된 이후 북한의 외화벌이 세태(世態)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북한의 외교관들은 외화벌이 할당량을 채워야 했다고 밝혔다. 특히, 페르시아만 국가들에 파견된 약 1만여 명의 북한 노동자들은 현대판 노예로 취급당하며 외화를 벌었고, 이는 김정은 일가에 중요한 수입원이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자들이 중동에서 벌어들인 수입 대부분은 핵무기 프로그램 등에 쓰였지만, UN의 대북제재가 본격화된 2017년에는 북한 노동자들이 이 지역에서 추방됐음을 지적하며,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통했음을 증언하기도 했다.

△ 2019년 가족과 함께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1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핵과 대북제재 그리고 북한 인권에 대한 견해(見解)를 피력하고 있다. (사진 출처: CNN 캡처)

·북한 정권에 심각한 인권 문제…”딸에게 자유를 찾으러 가자” 

류현우 전 대사대리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CNN이 밝혔다.

CNN은 김정은 정권이 12만 명 이상의 남녀와 어린아이들을 수용하는 정치범 수용소와 교화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북한 스스로) 사회주의 천국임을 자처하며 표현의 자유뿐 아니라 인권 침해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류현우 전 대사대리는 “지난 행정부에서 주로 카펫 아래 휩쓸려온 (북한) 인권 문제를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인권은 도덕성의 문제이며 북한 정권에서 인권 문제는 민감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유를 찾은 류 전 대사대리 가족들의 유일하게 애석한 것은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의 생사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북한에 살고 있는 세 형제와 83세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그들이 오래 사는 것을 보고 싶다”라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내가 저지른 일로 벌을 받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북한의 연좌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류 전 대사대리의 장인은 김정일 때부터 김정은까지 2대에 걸쳐 김 씨 일가의 통치 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운영자였다고 밝혔다.

2019년 가족과 함께 쿠웨이트에서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과정도 공개했다. 탈북을 결심하게 된 원인은 “10대인 딸에게 더 나은 삶을 주고 싶어서”라고 말하며 부모의 마음은 다르지 않음을 전했다.

류현우 전 대사대리 부부는 2019년 딸의 미래를 위해 한국행을 결심하고, 비밀리에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탈북 당일, 부부가 함께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면서 “엄마 아빠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가자”고 말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묘사했다. (이 말을 들은) 딸이 충격을 받았으나 “좋다”라고 답해 가족은 주 쿠웨이트 한국 대사관으로 향하게 됐고, 한국에 입국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류현우 전 대사대리 부부는 자신의 딸이 새로운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원하는 만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CNN에 밝히며, 가족들이 함께 새로운 터전에서 자유를 누리고 있음을 알렸다.

CNN 원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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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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