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5 12:05 

·’거대한 세트장 북한’

북한이 14일 저녁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31일 프리덤 앤 라이프가 단독 보도한 ‘김정은, 바이든 취임 앞두고 결국 무력시위 결정’ 내용 중 15일 이전 열병식 개최 내용이 확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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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전날 저녁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거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날 열병식에서 눈길을 끈 것은 ‘북극성-5형’으로 추정되는 신형 잠수함 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개량형이다. 사실상 미국과 한국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극성-5형'으로 추정되는 신형 잠수함 발사탄도미사일(SLBM).기존 북극성 4-형 보다 탄두가 길어지고 커진 것이 특징으로 지난 7일 발표한 것으로 알려진 핵잠수함에 실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 캡처:조선의 오늘)

북한이 노동당 대회를 계기로 열병식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지난 10월 10일 열병식 이후 3개월 만에 또다시 열병식을 개최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지난해 10월 10일 열병식부터 전략 무기를 세트로 나열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조선 중앙 통신은 “고결한 애국 충성의 결정체인 첨단 무기들이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국가의 지위,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우리 군대의 위력을 확증해 주었다’라며 핵보유국의 무장을 강조했다.

이는 본 매체가 지난 보도에서 분석한 대로 코로나 봉쇄로 인한 최악의 경제 상황 속에서 내부 민심을 추스리고, 전략적 신형 무기로 체급을 올려 군비 감축의 의제를 가지고 바이든 정부와 같은 의자에 앉겠다는 포석으로 해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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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하 10도 아래에서 치러진 열병식은 명품 가죽 코트로 멋을 낸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과 달력조차 제대로 찍어내지 못하는 북한의 현실이 겹치며 ‘거대한 세트장 북한’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한 행사로 평가된다.

김정은 위원장의 복심들인 문재인 정부처럼 바이든 정부가 의도대로 움직여 줄지는 미지수다. 다만, 바이든 정부와 국제사회는 거대한 쇼에 나온 신형 무기들보다 엄동설한(嚴冬雪寒)에 길가에서 난장(亂場) 투숙한 북한 군인들과 칼바람 속에 동원된 북한 주민의 마음을 진정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온라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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