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7 13:56 

·트럼프 대통령과 대조되는 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6일 (현지 시간) 워싱턴 D.C.의 미국 의회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저지하기 위해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른 아침부터 워싱턴 D.C. 곳곳에 모여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전 12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의회 쪽으로 행진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의회에 도착하자마자 바리케이드를 넘어 국회의사당 내부로 난입하기 시작했다. 경찰들은 최루가스를 살포하며 저지에 나섰지만 저지선은 시위대에 뚫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6일 (현지 시간) 워싱턴 D.C.의 미국 의사당 앞에 운집해 있다. (사진 출처:Getty Image)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시위대의 난입으로 급히 몸을 피했고, 11월 대선 결과를 확정하기 위해 소집된 상하원 합동 회의는 중단됐다.

미국 의회의 폭력 사태에 영국, EU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규탄 메시지를 쏟아내며 미국 민주주의의 오점을 지적하는 양상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윌밍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민주주의와 법치가 현대사에서 본 적이 없는 전례 없는 공격을 당하고 있다”라며 “시위가 아니라 반란”이라고 정의하며 개탄했다.

미국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비난에 가세하는 양상이다. 공화당 소속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하원 의원(워싱턴주)은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던 입장을 바꾸며, (바이든 대통령으로의) 권력 이양을 위해 투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나는 선거 결과를 지지하기 위해 투표하기로 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광기가 끝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센 비난이 쏟아진 오후 4시 40분에 “의회에 있는 모두에게 평화를 유지할 것을 요청한다”라며 “법을 지키고 의회 경찰의 말에 따르라”라는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조되는 펜스

△친 트럼프 시위대의 미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가 진정되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곧바로 의회를 소집해 대선 결과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사진 출처:fox News 캡처)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국방부 및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 의사당에 난입한 트럼프 대통령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한 군 병력 배치를 펜스 부통령이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즈는 펜스 부통령이 친 트럼프 시위대가 의회에 난입하자 즉각 군 병력 투입을 지시하고, 난장판 국회를 떠나지 않고 지키며 다시 의회를 소집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는 대조적 행보를 보였다고 밝혔다. 

NYT는 이어 친 트럼프 시위대의 미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가 진정되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곧바로 의회를 소집해 대선 결과 발표를 이어간다는 소식에 그가 미국 민주주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6일 (현지 시간) 워싱턴 D.C.의 미국 의사당에 진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제까지 보지 못한 생소한 모습의 미국 (사진 출처:Getty Image)

2021.1월 미국 워싱턴 D.C.의 모습 (동영상 출처:WSJ)

온라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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