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몰락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 신봉자”라고 명명했다. 이와 함께 자유세계와 중국 인민들이 정권 교체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며 전면전에 돌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중국을 개혁 개방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듣는 리처드 닉슨(Richard Nixon) 전 대통령의 도서관에서 ‘공산주의 중국과 자유세계의 미래(Communist China and the Free World`s Future)’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레이건을 연상시키는 냉전(冷戰)의 언어들을 사용하며 시진핑과 중국 공산당을 정조준했다.
그는 “오늘날 중국은 중국 내에서 점점 더 권위주의적이고, 다른 곳에서는 자유에 대한 적대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라며 “자유세계가 공산주의 중국을 바꾸지 않는다면 공산주의 중국이 우리를 바꿀 것”이라 말했다.
이어 “닉슨 전 대통령과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 전 국무장관이 얼어붙은 중국과의 관계를 해동시키고자 했던 생각이 당시 상황에서는 옳았지만 중국은 변하지 않았다”라며 “우리의 정책들, 그리고 다른 자유국가의 정책들이 중국의 쇠락한 경제를 부활시켰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현재 겪고 있는 재앙적 어려움의 원인이 중국을 맹목적으로 포용한 결과에 있음을 시사하며 “자유세계는 이 새로운 폭정을 이겨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1972년 키신저 전 장관이 연결했던 중국과의 다리를 끊고 미국이 새로운 대중 관계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되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공산당은 그 어떤 적보다 중국인들의 솔직한 의견을 두려워한다”라며 “미국은 중국인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라고 말하며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미국과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이 중국 공산당에 공동의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라고 촉구하며,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동참을 요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한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스파이 활동과 지식 재산권 절취의 거점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