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외교·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김정은의 비핵화 전략’을 알고 있었다…지금도

2020.06.23.

21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은 미국 ABC 방송의 마사 래대츠(Martha Raddatz)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회고록 출간에 대해 부연(婦衍) 했다. 특히, 북한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미 미국의 외교·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북한의 비핵화 전략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을 내비쳐 주목된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국 대선이 끝나더라도 북한과의 비핵화 외교는 끝났음을 선언하며,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외교적 비사들을 폭로한 배경을 강변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ABC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초점을 둔 건 북한 지도자와 만난 첫 미국 대통령으로서 갖게 될 엄청난 사진 촬영 행사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은 전략적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독재자에게 휠씬 많은 정당성을 줬고, 그들의 핵무기를 제거하는 의미 있는 논의를 향해선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라며 “북한은 30년째 이런 노선을 사용하는데 미국 행정부는 연달아 속아 넘어갔다”라고 평가했다. 최근, 남·북한이 함께 지은 건물이 폭파된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하노이 노 딜’ 에 대한 외교 비사도 공개했다. 볼턴은 2019년 2월 하노이 준비 브리핑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1986년 로널드 레이건이 레이캬비크 회담장을 박차고 나온 것을 상기시키는데 주력하여 ‘노 딜’의 원인 제공이 자신에게 있었음을 밝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서 협상 타결을 원해 마지막 순간에는 영변 외에 단 1%의 해제도 김정은에게 제안했지만, 비핵화에 전혀 관심 없는 김정은이 이마저도 거부해 재앙적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고 ‘역사적 순간’을 회고록에 적은 바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인터뷰 과정에서 김정은의 대미 전술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언급을 했다. 그는 “북한은 트럼프와 보좌관을 분열시킬 수 있다면 합의를 얻을 수 있다고 여겼다”라는 말로 북한의 대미 교란 전술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보좌관은 나였고, 내가 떠난 후 지금도 역할을 수행할 사람은 많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특히, “북한은 트럼프가 근본적으로 합의에 상응하는 대가에 무지한 사람이라고 여겼지만, 그게 김정은을 실패하게 했고, 중국도 실패하게 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백악관과 미국에는 트럼프 혼자만 있는 것이 아니며, 막후에 많은 사람들이 포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볼턴 전 안보보좌관은 회고록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언급하며 ‘조현병’을 가진 사람으로 표현, 파문이 확산된 바 있다.

 

온라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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